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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들이 종치는 교회

김현지의 아일랜드 여행스케치(2) 코크   이성이든 동성이든 사람을 좋아하는 데 특별한 이유가 없을 때가 있다. 20대 초반, 대학교 때 만난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특별히 예쁘지도, 착하지도 않은 평범하기 그지없는 아이였다. 너무 솔직한 성격 탓에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거부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나에겐 그런 그 친구의 성격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상하게 난 그 아이가 참 좋았다. 남들이 나쁜 소리를 해도 별로 개의치 않았고 그냥 그 친구를 믿었고 좋아했다. 코크로 가는 길목에 만났던 그림과 같은 아일랜드의 가을 들판, 밀레의 <만종>이 생각나는 풍경이었다. ⓒ 김현지 이유 없이 반해버린 도시, 코크 비단 사람뿐만 아니라 어떤 사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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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의 마지막 항구 코브

김현지의 아일랜드 여행스케치(1) 코브항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Dublin)에서 남서쪽으로 3시간 가량 차로 달리면 아일랜드 제 2의 도시인 코크(Cork)가 나온다. 코크를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빼놓지 않고 들르는 코스가 있는데 바로 코크 옆의 작은 마을 코브(Cobh)다. 코크 시내에서 차로 30분 정도 달리면 퀸즈타운(Queen’s Town)으로 불렸던 아름다운 항구 도시 코브 항을 만날 수 있다. 코브 항은 19세기 감자 기근 당시 250만 명의 아이리시(아일랜드인)들이 미국 이민을 떠나야 했던 슬픈 역사를 안은 항구 마을이다. 코브는 게일 어로 ‘항구’를 뜻하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천연의 항구로 수심이 깊어 미국으로 가기 위해 대서양을 횡단하는 큰 배가 정박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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