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쪽 책을 통째로 외운 이유

공존과 상생의 종교 이슬람(3) – 유목문화론에 대한 아픈 추억 이웃과는 친해졌지만 학문 세계는 달랐다. 국립 이스탄불대학교 대학원에서는 아직도 성적평가를 위해 리포트 대신 반드시 시험을 친다. 나의 시험 콤플렉스가 다시 발동했다. 아무리 밤을 새워 열심히 해도 터키 학생들과 경쟁할 수 없었다. 그리고 어디서건 호흡이 맞지 않는 사람이 있기 마련, 동양사를 가르치는 여교수가 문제였다. 필수과목인 ‘유목문화론’ 시험에 59점을 주었다. 낙제였다. 15일 뒤의 재시험에서도 똑같이 59점을 받았다. 규정상 1년 후 재수강이 가능하고, 그때 또 낙제하면 수학능력 부적격자로 제적이었다. 다음해 이 과목을 다시 들었다. 열심히 해서 시험을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59점이었다. 청천벽력이었다.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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