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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첫날 풍경 @아랍 에미레이트

한달간 고통을 함께 느끼며 공동체의 연대감 확인 2015년 라마단은 6월 18일부터 시작해 한 달 간 지속됩니다. 이 기간 중에는 새벽부터 해가 질 때까지 아무것도 먹고 마시지 아니 하면서 인내하고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해가 있는 낮 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으며 철저히 금식하지만, 새벽 일찍 일어나 음식을 만들어 먹고 해가 진 뒤에는 충분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끼니로는 한끼에 불과하지만 더운 여름에 한 달간 물까지 마시지 못하니 보통 고통스러운 게 아니랍니다. 한국에서는 새벽 3시반부터 금식이 시작된다고 합니다(한국에 사는 외국 무슬림에게 확인한 내용입니다). 요기를 하려면 그 전에 일어나서 먹어둬야 합니다. 나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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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의 최근 두 얼굴

현재 사우디를 지배하는 이슬람은 와하비즘입니다. 와하비즘(Wahhabism)은 엄격한 율법을 강조하는 이슬람 근본주의입니다. 와하비즘이란 이름은 18세기 오스만 제국 시절 사우드 가문의 지원을 받은 이슬람 사상가 무하마드 이븐 아브드 알-와하브(1703~1792)에서 따온 겁니다. 와하브는 이슬람세계가 서구 문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으로 전락한 것은 이슬람 사회가 꾸란을 버리고 타락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합니다. 이를 극복하는 유일한 대안은 “꾸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일종의 문자주의였습니다. 기독교에도 근본주의 중 하나로 성경을 문자 그대로 믿어야 한다는 ‘성서문자주의’가 있는데요, 와하비즘은 이슬람의 문자주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우드 가문은 2차 대전 이후 와하비즘을 토대로 사우디 왕가를 세우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지금도 일종의 국정 철학으로 채택되고 있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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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 두 번째 가톨릭 성당 문 열다

이슬람 나라에서 타 종교를 선교하는 것(특히 개신교)은 ‘실정법’을 위반한 것으로 중벌을 받습니다. 그러나 종교의 자유가 제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가 믿는 종교는 이슬람 초창기 시대부터 보호 받았습니다. ‘딤미’와 ‘밀레트’라는 제도를 통해 약간의 인두세만 내면 자기네 종교와 민족적 전통을 인정해줬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아랍 지역 전역에 유대인 공동체는 물론이고 초창기 기독교 공동체들이 1500년 가까이 아랍 민족들과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습니다. 다만 금지된 것은 자기 종교를 무슬림들에게 전파하는 활동입니다. 이는 꾸란이나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가 아니라 이슬람 국가들의 현행 법률에 따라 금지시킨 겁니다. 지난 12일 아랍에미레이트(UAE)의 두바이에선 두 번째 가톨릭 성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름은 ‘성바오로 성당’이네요.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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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영화제 ‘아부다비에서 베이루트까지’

6월 4일, 서울(아트하우스 모모)과 부산(영화의전당)에서 동시 개최되는 제4회 아랍영화제의 개막작은 죽은 친구를 기리며 아부다비에서 베이루트까지 여행을 떠나는 세 친구의 유쾌한 로드무비 <아부다비에서 베이루트까지(From A to B)>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아랍 청춘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겠죠? ‘베이루트에서 아부다비까지(From A to B)’ 스틸컷(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어요.) 친구 하디의 죽음으로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는 주인공 오마르는 만삭의 아내를 뒤로 하고 생전에 하디와 함께 하기로 했던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하디의 죽음 이후 소원해졌던 친구 제이와 라미에게 연락해 하디를 기억하며 함께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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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여성 영화감독, 한국 찾는다

오는 6월 4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될 국내 유일의 아랍영화제가 ‘영화로 떠나는 여행, 푸른 아랍’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개최됩니다. 이번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상영작 열 작품 중 여성 감독 작품이 세 개나 포함되어 있다는 겁니다. 차도르, 명예살인, 조혼 등 단편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로 가득한 아랍 여성들에 대한 선입견과 달리, 아랍의 여성감독들은 사회에 목소리를 내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제4회 아랍영화제에서는 아랍 여성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넘어서서 세계로 도약하고 있는 여성감독들의 작품들이 국내 최초로 소개됩니다. 열 살 소녀가 세상을 바꿨다! 예멘의 첫 번째 여성감독이기도 한 카디자 알살라미 감독의 <나는 열 살의 이혼녀>는 2008년 예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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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영화제 공식 포스터 공개

아랍영화제의 공식 포스터가 공개됐습니다. 아랍영화제는 오는 6월 4일부터 10일까지 1주일간 서울(아트하우스 모모)과 부산(영화의전당)에서 동시에 개최됩니다. 벌써 네 번째 열리는 행사입니다. 올해는 특별히 행사 타이틀에 ‘제4회(the 4th)’를 새겨넣었습니다. 이유는? 이제 매년 개최하겠다는 다짐이겠죠? 테스트 버전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아랍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의 내용은 주최측에서 보내온 보도자료입니다. 참고하시고, 6월 초에 시간을 비워두세요~^^ 한국-아랍소사이어티는 오는 6월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서울(아트하우스 모모)과 부산(영화의전당)에서 제4회 아랍영화제를 동시 개최한다.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아랍의 대중성 있는 장르 영화부터 작품성 높은 예술 영화까지 다양하게 선보여온 아랍영화제는 지난해 전 회차 매진에 가까운 관객들이 관람 함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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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은 설날이 세 번?

[김상욱의 카자흐스탄 편지] (2) 양력 설, 우리 설, 이슬람 설   카자흐스탄에는 설날이 세 번 있다. 양력 1월1일이 그 첫째이고, 우리민족 고유의 명절 설날(음력 설)과 이슬람의 설날에 해당되는 ‘나우르즈’가 둘째와 셋째이다. 카자흐스탄에서 21년을 살다보니 세 번에 걸친 새해를 맞이 풍습에 적응이 되어 간다. 한 해의 첫날인 1월 1일 새해를 카자흐스탄에 사는 모든 민족들과 함께 축하하고 2월 경이 되면 우리민족의 고유 명절인 설을 고려인 동포들과 함께 맞이하고, 3월에는 카자흐인들의 설인 나우르즈를 맞이하며 또 한번의 새해를 맞는다. 이렇게 설날을 세 번 보내다보니 올해도 4분의 1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나우르즈는 카자흐어로 ‘3월’을 뜻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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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은 평화와 평등의 종교

기독교가 사랑, 불교가 자비, 유교가 인이라고 한다면, 이슬람은 한 마디로 평화와 평등의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610년 아라비아에서 무함마드라는 한 인간에 의해 탄생된 종교가 1400년이 지난 지금 세계에서 15억이란 가장 많은 인구가 받아들이고, 현재도 역동적으로 성장해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이해는 상당히 부족한 편이죠. 이슬람은 평화와 평등의 종교 같은 일신교 종교로서 유대교, 기독교와 이슬람이 한 뿌리에서 출발합니다. 창세기에서부터 구약까지는 종교적 믿음을 같이 하고 있고요, 다만 예수 그리스도의 신학적 지위 문제에서 세 종교가 나뉘게 됩니다. 잘 알다시피 유대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선자로 버렸고, 기독교에서는 독생자로서 하나님의 경지와 동일시한 반면에 이슬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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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과 파마 사이

로브나의 외계인일기(2) – 대전 지하철에서 쏟아졌던 시선   대한민국 대전 이집트보다 뜨거운 8월 어느날.. 지하철.. 나는 대전 지하철이 너무나 그립다. 길치인 나에겐 천국 같은 곳이다. 이유는 단 한 가지… 지하철 노선이 딱 하나만 있어서다. 한 15 분 기다리니 지하철이 왔다. 거기 계신 아줌마들이 모두 나만 쳐다본다. 어찌나 뚫어져라 쳐다보시는지 내 몸에 구멍이 만들어질 것 같았다. 난 어색함 넘치는 웃음으로 인사하는 듯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아주머니들은 여전히 말없이 쳐다만 보신다. 나 혼자 온갖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혹시 바지를 안 입고 나왔나? 얼굴에 뭐가 묻었나? 얼마나 민망하던지… 어찌할 바를 모르던 나는 그냥 바닥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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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여심 뒤흔든 터키 드라마 열풍

3월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은 중동지역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여성의 사회참여와 인권이 유달리 제한되는 현실에서 중동 여성들의 좌절과 절규는 최근 터키의 한 멜로드라마에서 극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두 연인의 깊은 사랑과 상처의 치유를 다룬 ‘누르’, 성폭력으로 버림받은 한 터키 여성의 좌절과 사회정의를 위해 온몸을 던져 투쟁하는 과정을 그린 ‘파티마 귤’이 중동 전역을 폭풍처럼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현재 1억명의 시청자를 확보하며 중동을 넘어 북아프리카와 발칸반도까지 무서운 속도로 안방문화를 바꿔놓고 있다. 이런 현상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누르’의 여주인공인 누르는 가난하지만 당당하고 도덕적 품격까지 갖춘 아름다운 커리어우먼이다. 남편 모한나드는 이런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하면서 아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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