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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팔레스타인 비극(2) – 사이크스-피코 협정과 밸푸어 선언

사이크스-피코 협정 후세인과 맥 마흔이 서신 왕래를 하는 동안에, 영국은 같은 영토에 대하여 프랑스, 제정 러시아와 비밀 협상을 하고 있었다. 1915년 영국은 중동에서 새로운 공세를 시도하면서, 이 지역에서 경쟁 세력인 프랑스를 안심시킬 필요성을 느꼈다. 이러한 환경에서 1916년 2월 사이크스-피코 협정이 조인되었다. 이 협정은 후세인에게 아랍 국가 건설을 약속한 지역을 영국 영역과 프랑스 영역으로 분할하면서, 팔레스타인 지역을 영국, 프랑스, 러시아가 공동 통치하기로 약속한 것이었다. 사이크스-피코 협정의 내용들은 1917년 12월 러시아의 볼셰비키 혁명 정부에 의해서 폭로되었다. 사이크스-피코 협정의 내용. 팔레스타인 지역은 인터내셔널존으로 지정돼 있었다. 한편 시오니즘의 교조적 존재인 오스트리아 출신 데오도르 허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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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쿠웨이트가 IS 테러에 대응하는 법

지난 26일 금요일 오후에 수니파의 극단주의 테러집단인 IS가 쿠웨이트와 튀니지 등지에서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해서 수백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쿠웨이트에서는 금요예배 중이던 시아파 사원이 공격 당해 27명이 죽고 227명이 부상했습니다. 쿠웨이트 역사상 최초의 대형 테러 사건이라고 합니다. 한편 튀니지에서는 비치 리조트의 한 관광호텔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27명이(최종 38명으로 집계됐답니다ㅠㅠ)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튿날 IS는 곧바로 자기네 소행이라고 발표했습니다. IS가 저지르는 테러의 특징은 알카에다가 주로 미국과 서방을 겨냥했던 것과 달리 이슬람 형제를 우선적인 테러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입니다. 자기네 교리의 선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기네 기준으로) 세속과 타협한 무슬림들을 응징한다는 개념입니다. 중세기독교가 십자군을 일으켰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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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팔레스타인 비극의 뿌리(1) – 후세인 맥마흔 서신

오늘날의 중동의 복잡한 정세는 서구 제국주가 격렬하게 추진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은 인도로 가는 수월한 통상로를 확보하기 위하여 19세기 후반부터 중동 지역으로 경쟁적으로 진출하였고, 20세기 중반까지 오스만 제국의 영역이었던 이 지역을 분할 지배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서구 열강들은 유력한 가문 출신의 아랍인들을 중심으로 아랍 민족주의 운동이 활성화 되도록 조장하였으며, 아랍 민족주의에 격앙된 아랍인들은 제국주의 국가들에 협력하여 무력으로 오스만 (터키)제국을 물리침으로써 형식상으로는 아랍 왕들이 통치하는 왕정국가를 수립하는 데 성공하였다. 결국 중동 전 지역을 아우르며 지배권을 행사하던 오스만 제국의 영토는 각각의 아랍 국가들로 완전히 분할 해체되었다. 이후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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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라마단 첫날 풍경 @아랍 에미레이트

한달간 고통을 함께 느끼며 공동체의 연대감 확인 2015년 라마단은 6월 18일부터 시작해 한 달 간 지속됩니다. 이 기간 중에는 새벽부터 해가 질 때까지 아무것도 먹고 마시지 아니 하면서 인내하고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해가 있는 낮 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으며 철저히 금식하지만, 새벽 일찍 일어나 음식을 만들어 먹고 해가 진 뒤에는 충분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끼니로는 한끼에 불과하지만 더운 여름에 한 달간 물까지 마시지 못하니 보통 고통스러운 게 아니랍니다. 한국에서는 새벽 3시반부터 금식이 시작된다고 합니다(한국에 사는 외국 무슬림에게 확인한 내용입니다). 요기를 하려면 그 전에 일어나서 먹어둬야 합니다. 나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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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사우디의 최근 두 얼굴

현재 사우디를 지배하는 이슬람은 와하비즘입니다. 와하비즘(Wahhabism)은 엄격한 율법을 강조하는 이슬람 근본주의입니다. 와하비즘이란 이름은 18세기 오스만 제국 시절 사우드 가문의 지원을 받은 이슬람 사상가 무하마드 이븐 아브드 알-와하브(1703~1792)에서 따온 겁니다. 와하브는 이슬람세계가 서구 문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으로 전락한 것은 이슬람 사회가 꾸란을 버리고 타락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합니다. 이를 극복하는 유일한 대안은 “꾸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일종의 문자주의였습니다. 기독교에도 근본주의 중 하나로 성경을 문자 그대로 믿어야 한다는 ‘성서문자주의’가 있는데요, 와하비즘은 이슬람의 문자주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우드 가문은 2차 대전 이후 와하비즘을 토대로 사우디 왕가를 세우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지금도 일종의 국정 철학으로 채택되고 있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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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이슬람과 서구의 응어리는 어디서 왔나?

무슬림이 바라본 이슬람 분쟁(1)   2001년 9.11테러가 일어났을 때 무슬림들의 심정은 매우 착잡했다. 미국시민들을 겨냥한 반인류적 테러행위에 한 목소리로 비난을 쏟아내면서도 서구의 ‘이슬람 악마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결국 터질 것이 터졌다는 묵시론적 분위기도 팽배했다. 보복에 나선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고, 심지어 9.11 테러와 아무 상관없는 사담 후세인 정권의 이라크를 침공해 무고한 이슬람 국가 시민들이 죽어나가자 무슬림의 분노는 절정에 달했다. 탈레반이나 사담 후세인을 옹호해서가 아니라 서구의 철저한 이중잣대 때문이었다. 이웃 팔레스타인에서 가난한 생명들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인해 일상처럼 죽어나가고, 수십만명의 무슬림들이 서구의 침공으로 목숨을 잃었는데 3,000여명의 9.11 테러 희생자만 기억하고 또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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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두바이에 두 번째 가톨릭 성당 문 열다

이슬람 나라에서 타 종교를 선교하는 것(특히 개신교)은 ‘실정법’을 위반한 것으로 중벌을 받습니다. 그러나 종교의 자유가 제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가 믿는 종교는 이슬람 초창기 시대부터 보호 받았습니다. ‘딤미’와 ‘밀레트’라는 제도를 통해 약간의 인두세만 내면 자기네 종교와 민족적 전통을 인정해줬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아랍 지역 전역에 유대인 공동체는 물론이고 초창기 기독교 공동체들이 1500년 가까이 아랍 민족들과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습니다. 다만 금지된 것은 자기 종교를 무슬림들에게 전파하는 활동입니다. 이는 꾸란이나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가 아니라 이슬람 국가들의 현행 법률에 따라 금지시킨 겁니다. 지난 12일 아랍에미레이트(UAE)의 두바이에선 두 번째 가톨릭 성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름은 ‘성바오로 성당’이네요.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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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테러 현장의 마에스트로, 카림 와스피

건물은 불이 났는지 검게 그을려 있다. 무언가를 막 치운 듯 길 복판에 쓰레기 더미가 그대로 놓여 있다. 울퉁불퉁한 도로 가운데 첼로 박스가 보이고, 한 남자가 의자에 앉아 첼로를 연주한다. 기괴한 배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선율. 이제 막 테러가 휩쓸고 지나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풍경이다. 번화한 만수르 거리에서 지난달 말 폭탄테러가 일어났다. 10명이 목숨을 잃었고 27명이 다쳤다. 그 곳에서 남자는 첼로를 켠다. 거리로 나온 마에스트로 카림 와스피는 43세의 첼리스트다. 이라크국립교향악단의 지휘자로 이라크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가다. 20대에 미국으로 유학해 인디애나주립대학에서 헝가리 출신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를 사사했다. 보스턴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정치학도 출신이기도 하다. 이라크국립교향악단의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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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아랍영화제 ‘아부다비에서 베이루트까지’

6월 4일, 서울(아트하우스 모모)과 부산(영화의전당)에서 동시 개최되는 제4회 아랍영화제의 개막작은 죽은 친구를 기리며 아부다비에서 베이루트까지 여행을 떠나는 세 친구의 유쾌한 로드무비 <아부다비에서 베이루트까지(From A to B)>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아랍 청춘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겠죠? ‘베이루트에서 아부다비까지(From A to B)’ 스틸컷(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어요.) 친구 하디의 죽음으로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는 주인공 오마르는 만삭의 아내를 뒤로 하고 생전에 하디와 함께 하기로 했던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하디의 죽음 이후 소원해졌던 친구 제이와 라미에게 연락해 하디를 기억하며 함께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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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아랍의 여성 영화감독, 한국 찾는다

오는 6월 4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될 국내 유일의 아랍영화제가 ‘영화로 떠나는 여행, 푸른 아랍’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개최됩니다. 이번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상영작 열 작품 중 여성 감독 작품이 세 개나 포함되어 있다는 겁니다. 차도르, 명예살인, 조혼 등 단편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로 가득한 아랍 여성들에 대한 선입견과 달리, 아랍의 여성감독들은 사회에 목소리를 내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제4회 아랍영화제에서는 아랍 여성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넘어서서 세계로 도약하고 있는 여성감독들의 작품들이 국내 최초로 소개됩니다. 열 살 소녀가 세상을 바꿨다! 예멘의 첫 번째 여성감독이기도 한 카디자 알살라미 감독의 <나는 열 살의 이혼녀>는 2008년 예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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