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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오아시스 신기루, 두바이

이슬람 문명과 도시(15) – 세계 무역허브로 성장한 두바이   아랍에미리트의 무역도시 두바이는 사막을 낙원으로 바꾼 21세기 오아시스의 신기루다. 진주 조개잡이를 하던 자그만 어촌이 이제는 세계 최고라는 무수한 브랜드를 가진 지구촌 무역·금융 허브로 급성장하고 있다. 180층의 세계 최고층 건물이 들어서고, 사막에 잔디를 심어 두 시간 마다 물을 주는 세계 최고의 골프장도 건설했다. 그뿐이랴. 바다에 떠 있는 초호화 세븐 스타 호텔을 짓고, 바다를 매립하여 세계지도를 본뜬 인공섬을 만들어 분양하고 있다. 그 자존심 강하다는 아랍 지역에서, 유일하게 모국어인 아랍어가 통용되지 않을 정도로 국제화된 도시가 두바이다. 석유가 고갈되면 아랍은 끝장이라고 생각하던 사람들은 아마 사우디아라비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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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 찍는 왕자 동상

셀카 찍는 오스만 왕자 동상, 공개된지 하루만에 스마트폰 부분이 훼손됐다고 한다(Hurriyet Daily News). 최근 터키 아마시아에 셀카 찍는 오스만 왕자 동상이 등장해서 화제라고 합니다. 그는 오른팔에 검 대신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모습인데요, 동상을 공개한지 불과 몇 시간만에 미디어에서 기사로 내보낼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하네요. 아마시아(터키어: Amasya)는 터키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아마시아 주의 주도이며 약 10만명의 인구가 사는 중소도시입니다. 이곳은 과거 오스만 제국 시절 술탄이 왕자들에게 지도자 수업을 가르치기 위해 일정 기간 파견 보낸 지역이라고 하는데요, 동상으로 만들어진 왕자는 특정 왕자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기념촬영에 여념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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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와 성당이 공존하는 암만

이슬람 문명과 도시(14) – 자존심과 관용에 익숙한 암만 사람들   아라비아 반도 서북쪽에 위치한 요르단은 정말 작은 나라다. 8만 9,342㎢에 불과한 영토는 남한보다 조금 작고, 그나마 전체의 90% 이상이 사람이 살 수 없는 척박한 사막이다. 인구도 2013년 기준으로 646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그나마 그중 절반 이상은 원래 요르단 땅에 살았던 사람들이 아니라 1948년 제1차 중동전쟁 때 전쟁을 피해 요르단으로 이주해 정착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다. 더구나 석유 자원으로 부를 일군 중동의 다른 국가들과 달리 요르단은 산유국도 아니다. 덩치가 작다보니 강력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는 나라도 아니다. 응집력이 있는 국가라기보다 모래알 같은 사회를 연상시킨다. 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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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수 교수와 떠나는 터키 박물관 기행

이희수 교수와 함께 떠나는 터키 박물관 기행 프로그램이 공개됐습니다. 이번 기행은 터키의 박물관을 중심으로 인류 문명의 발전사를 훑어보는 내용으로 꾸려질 예정입니다. 물론 이희수 교수님이 여행대장으로 직접 참여하십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터키 전문가와 함께 하는 터키 박물관 기행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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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의 작은 요새, 쿠웨이트

이슬람 문명과 도시(13) – 열사의 낙원을 꿈꾸는 쿠웨이트 ‘쿠 웨이트’는 작은 요새라는 뜻이다. 국가 이름이면서도 수도 이름이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워낙 규모가 작아 하나의 국가라기보다 도시처럼 보는 게 더 낫다. 나라 크기는 우리나라 경상북도 정도지만, 워낙 쓸모없는 사막 땅이 많아 인구는 대구시 규모인 250만명 내외다. 이런 인구 전체가 쿠웨이트 사람들인 것도 아니다. 쿠웨이트 국적을 가진 사람은 약 45%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 55%는 외국인 근로자다. 쿠웨이트가 도시 형태를 갖춘 것은 18세기 초 무렵. 아라비아 반도 내륙에서 이주해온 여러 부족들로 이뤄졌던 옛도시는 13㎢에 불과하지만, 현재는 외곽 방향으로 도시가 크게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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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야화의 고향 바그다드

이슬람 문명과 도시(11) – 축복의 땅 ‘바그다드’   바그다드에 들어서니 만감이 교차한다. 인류 문명의 시원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중심지였고, 중세에 세계를 호령했던 아랍 이슬람 제국의 수도였으며,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천일야화’의 탄생지에 도착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한편으로는 옛 영광의 흔적은 온데간데없고 가난과 공포와 절망에 찌들린 시민들의 눈동자에서 서글픔을 느낀다. 유유히 흐르는 티그리스강은 바그다드가 겪은 영욕의 세월을 가슴에 묻은 채 바그다드인들의 눈물과 한을 싣고서 때로는 검푸른 물결을, 때로는 황금 물결을 이룬다. # ‘신의 축복´ 받은 바그다드 바그다드는 신의 축복을 듬뿍 받은 도시다.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의 풍부한 수자원, 비옥한 토양, 동서무역의 요충지, 전략적 요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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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들의 기도 방향, 메카

이슬람 문명과 도시(10) – 이슬람의 성지 ‘메카’   ‘메카’. 무척이나 낯익은 단어다.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다는 것도 잘 모르는 사람이 더러 있겠지만, 전자산업의 메카, 보석산업의 메카, 섬유산업의 메카 하는 식으로 중심·센터라는 의미로 쓴다. 이 메카는 수많은 다른 이름이 있지만 이슬람 신자에게는 평생에 한 번은 아브라함의 발자취를 좇아 순례해야 하고, 꼭 가고 싶어하는 영혼의 안식처이다. 그 옛날 예언자 무함마드 시절, 메카는 북부 시리아와 남부 예멘을 오가는 대상들의 중계무역도시였다. 메카를 찾은 것은 18년만에, 두번째였다. 메카의 관문인 지다 공항은 한창 사우디 경제가 좋았을 때 한국 사람들도 자주 왕래하던 곳. 지금은 다른 외국인이 많은 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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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료의 길, 예멘의 사나

이슬람 문명과 도시(8) – 홍해의 흑진주 예멘 사나   예멘은 아라비아 반도 끝에 위치한 나라로 수에즈 운하와 인도양을 잇는 홍해의 흑진주이다. 종교적으로는 시아계의 자이드파 이맘이 통치하던 지역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니계 와하비 세력과 항상 경합하고 공존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또한 드라마틱한 산세가 곳곳에 펼쳐져 있으며, 산악마을에는 전통문화의 향기가 묻어난다. 예멘 상공에 비행기가 들어서는 순간 창문 아래로 펼쳐지는 광경은 그야말로 끝없어 보이는 사막 그대로였다. 비행기는 오만을 지나 예멘의 남동부 사막지역을 지나 몇 시간 흐르지 않아 험준한 산세가 그대로 드러났다. 하늘 가까이서 본 사나의 모습은 한 나라의 수도로 보기엔 너무나 초라할 정도다. 마치 갈색더미의 성냥갑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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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베이루트 여인과!”

이슬람 문명과 도시(7) – 아랍세계 연예계의 메카   내전의 총상으로 곰보가 되었거나 불구가 되었던 건물들이 이젠 꽤나 많이 단장되고 치워졌다. 막상 복구는 해놨지만 입주가 이루어지지 않아 불과 4∼5년 전만 해도 유령마을 같았던 시내 중심가도 이젠 저녁 마실 나온 시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내전이 일어나기 전 베이루트를 자주 찾았던 어느 사진작가는 “최신 유행으로 치장한 베이루트의 멋진 청년들 틈에서 주눅이 들 수밖에 없었다”고 했는데, 가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아름다운 청년들을 보면 지금도 온전히 들어맞는 말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랍 남성들 사이에 회자되는 말 가운데 ‘연애는 베이루트 여인과’라는 게 있는 터이고 아랍세계 연예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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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장벽에 갇힌 예루살렘

이슬람 문명과 도시(6) – 예루살렘   학술진흥재단 ‘중동 부족주의 연구’ 프로젝트의 현장조사와 지난 1월25일 팔레스타인 의회선거 국제감시단 활동을 위해 1년여 만에 다시 찾은 동예루살렘(2006년 상황입니다-편집자). 저녁 9시가 넘어서야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했다.10달러를 내고 승합차를 타려다 승객이 다 찰 때까지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50달러를 내기로 하고 택시를 탔다. 그러나 동예루살렘 부근에서 이 운전사는 아랍인 구역은 안전하지 않아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결국 팔레스타인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로 갈아탔다. 예루살렘 구시가지 풍경. 오른쪽 황금돔이 ‘바위돔 모스크’, 왼쪽 검은 돔이 ‘알 아크사 모스크’다. 예언자 무함마드의 승천에 관한 전설이 전해져 이슬람 4대 성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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